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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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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22. 9.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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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정지용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딩증님냔 넘망대응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닥는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 이어니,

고혼 패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인새처럼 날러 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