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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라면/나연***
캄캄한 칠흑산중에...
저 앞에 바위가 문앞에 있어도
당신과 함께라면 난 행복하겠습니다.
문고리가 심하게 흔들리고
바람소리 윙윙 부는 날
풍경소리 요란하게 흔들리는
하이애나같은 살벌한 허기에 지쳐
앙칼진 울음소리가 들려도
당신과 함께라면 난 행복하겠습니다..
하얀 눈에 내리는 날
첩첩산중 하얀눈이 쌓이고 쌓인날
촛불하나 밝히고
당신 눈속에 내 눈을 담고 담는 그날
나 당신 마음속으로 들어가
당신마음 반쯤만 닮아도 난 행복하겠습니다.
먼훗날
먼훗날
난 당신을 찾아가겠습니다.
당신은 날 기다려 주지 않아도
난 당신을 그리워하는 해바라기이여도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그러면 참 행복하겠습니다.
님을 만나려고 힘겹게 올라왔지요
저에 숨소리에 하늘에 닿을듯 했지요
그래도 쉬며 쉬며 님을 꼭 보고 픔에
올라왔지요..
님을 보려 올라오면서
난 또 뒤를 돌아봤지요.
뒷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답니다,
멀리 보이는 바다도
바다의 모습속에 걸쳐진 나뭇가지도
모두가 아름다웠답니다..
난 또 님에게서 뭔가를 배워갑니다.
님이 내게준 선물이지요
아무리 힘든 인생길도 참고 견디며
너를 속이지 말고 진실되게 살아간다면
너가 너를
뒤돌아 봤을땐 아름다운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