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세방낙조대)
by 김용자 2022. 8. 14. 21:13
구름이 점점 짙어진다
둥실둥실 떠 있는 바위섬들
어둠이 가까워지니
검은 외투를 걸친다
붉은빛은 점점 늘어나고
검은 구름은 방해꾼이 되었다.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이 입을 열었다.
나도 너처럼 붉게 물들고 싶구나
파란 바다위에 붉은색 물을 들이고
어둠이 내리면 함께 어둠속으로
스며들어..
세속에 물든 그 모든 것들을 벗어버리고
훨훨 갈매기처럼 날아다녔으면 참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