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인가
갑자기 어깨에 쌓인 짐을 다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수 백개의 전화번호는 있어도 맘 놓고 편안하게 쿡 하고 누를 번호도 없고
덩그러니 혼자 사는 세상 같이 느껴질 때
누군가가 내게 전화를 걸어오면 그리 반갑고 그렇게 떨던 망상도 싹 사라진다.
그래서 더불어 산다고 한 건지
학교에서 행사하는 독후감을 쓰기 위해 선택한 책은 이백철, 백연규가 지음 감옥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으며 공감도 했다가 반항도 했다가를 반복한다.
교도소 옛 말에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던가,
성선설을 주장한 맹자의 말처럼 사람에 본성은 착하니 죄는 순간적인 실수라 글쎄 실수 라긴 너무 약한
표현이다. 죄는 무거운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럼 여기에 순자의 성악설을 붙여본다.
그래 사람들은 범행은 빈곤에서 많이 자행되기도 한다고 하니 자라면서 주위 환경에 비록 된 사고라고 생각
해야 할까 교도관의 말을 잘 헤아리고 듣고 교화가 잘되어............ 갑자기 엉뚱한 말로
장대비가 쉼 없이 내린다
무거운 마음 내려놓고 고전 시을 읽어 내려간다.
간 봄 그리워
모든 것에 시름겨운데
아름답게 보이셨던,
얼굴에도 주름살이 생기네요.
눈 돌이킬 사이에나마
만나 뵐 일 만들고 싶어요.
죽지랑이여! 그리워하는 이 마음이 가는 길,
쑥 우거진 마음에 잘 밤도 있을까요?
모죽지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