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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그리고 쾌락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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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22. 5. 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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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다슬기들이 밀물을 기다린다

바위에 붙여 따근 해진 햇살에 몸을 말리기보단

숨이 넘어갈 만큼 간절한 바닷물을 그리워한다.

 

늘 기다림에 능숙한 건지

촉촉이 젓은 몸뚱아리는 바위틈에 딱 붙여서

옴짝달싹을 하지 않는다.

 

살아간다는 것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바닷물이 다가와

촉촉히 젓셔 준다는 것을 순리대로 알고

기다린다는 것을 다슬기들은 알고 있다.

 

쾌락의 역술

 

 근 5년간 돈벌이에 급급했다

노년에 지녀야 할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즐거움의 행복과 

돈이 통장안에서 점점 불어나는 재미였다.

가족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주지 않으려고 1인 다역을 한 셈이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밥을 짓고 남편 출근하고 아들 딸 모두 출근하고 나면

집안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출근하고 가족들 들어오기 전에 마트가 시장 봐 퇴근해

집에 와 저녁 하면 하나 둘 집으로 들어오는 가족들 반겨 맞아주고

그 외에 일들은 짬짬이 열심히 했다

그래서 주부는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밥솥에 쌀 씻어 넣으면 알아서 밥하고

세탁기에 빨래 넣어 작동시키면 알아서 빨래해주고

가스레인지에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준비해 놓으면 알아서 끓여주고

 그 사이 청소기 돌리고 반찬 만들고 다 편리해진 세상이다

엄마세대에 비해서

울 엄마 세대의 내 나이 때에는 밭에서 일하고 불 때서 밥하고 냇가에 가서 빨래하고

다 수동이었다. 지금은 자동 시대에다 로봇이 대신하려고 하는 세상

열심히 벌어놓은 통장 안에는 흡족하리 만큼 쌓였는데

나중에 내가 아프거나 딸 아들이 돈이 필요할 때 주고 싶었는데

한 입에 털어 넣었다

공장을 헐고 다시 지으니 그 돈은 겨우 삼등분에 일밖에 되질 않지만

내게는 너무나 큰돈이고 큰 산 하나가 허물어지는 느낌이다.

이것을 쾌락의 역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를 놓고 혼자 생각해 본다.

 

주부들의 보편적인 백화점 쇼핑을 즐기고 물건 하나 사고 

살 때의 기분을 쾌락이라 말하면

다시 돌아와 사고 난 뒤의 허전함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역설을

그것일까

생각해본다

허전함은 다 같은 공통점인데 쇼핑 중독에 의한 소비를 두 부류로 분리해 본다

생존적인 소비와 성격학적인 소비 전자의 소비는 타인의 마음에 들고자 하는 심리일테고

후자의 소비는 스스로 만족하는 소비이다.

열심히 일한 대가의 가치는 스스로 만족하는 하나의 중독이다.

누구한테 잘 보이려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있다고 해서 과시할려 하는것도 아니며

미래에 대한 불안한 생활이 아닌 안정된 생활을 위해 젊음을 미래의 노년에 대한 투자의 가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전함, 허탈함은 공통으로 느끼는 점이니 참 애매모호한 내 상식이다

더 생각해 봐야 할 듯한 다시 책을 읽고 보고 자신의 결론을 찾아내야 할 듯싶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척도에 필요한 가치관이며 목표에 도달한 쾌감이며 높은 산에 오른

정복자의 기분일 것이다.

가지고 있다는 것 미래에 대한 평안함이

통장 모두를 깡통으로 만들어 놓으니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  허탈감은 두달이나 지속되었지만

이젠 다 잊고 다시 출발이다, 미래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면 되지라고 안도감을 다시 쉬어야지

땅 삼백평에 삼백오십이라는 월세가 나오니 그 보다 더 노후 보장이 있을까도 싶은 안도의 숨을

길게 쉬어본다.

일주일 남지 않은 시험날짜이지만 오늘도 진정한 자유는 지적긴장이다라는 외침으로

여유를 부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