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순아 잘가라
너가 없는 하루 하루는
허전하겠지
눈 앞에 아른거리는 너의 모습에
사뭇 우리는 슬퍼할거야
2022년 5월 2일 06시 5분
꼼순이는 사망하였습니다.
꼼순이라는 이름을 얻고 15년을 함께한
하얀털을 가진 애교덩어리 꼼순이
목에 넓직한 멍에를 죽은 며칠전 까지
두르고 살던 우리집 지킴이
배가 슬슬 커져도 운동부족이겟지 싶어
산으로 들로 함께한 뚱보
출근하는 가족들 배웅하러 달려나가고
퇴근하는 가족 마중하러 달려나가는
꼬랑지를 수없이 흔들어 주던 삐순이
심정지가 왔던 꼼순이 딸이 이름 부르니
다시 잠깐 살아나 숨을 헐떡이던
하회탈을 닮은 예쁜 할미
멀리 긴 여행을 떠났다.
함께 해 줘서 고마웠다.
많이 행복했다
꼼순아 잘가라 많이 많이 생각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