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쳥산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량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리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잉 무든 장글란 가지고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하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또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여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서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라 살어리랏다 바라래 살어리랏다
나무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라래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애졍지 가다가 드로라
사사이 장대에 올아셔 해금을 혀거를 드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니 배브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라
초롱꽃 누로기 매와 잡수와니 내 엇디 하리잇고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청산별곡을 읽는데 왜 자꾸 노천명의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가 생각나는지..'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노천명(盧天命, 1912~1957)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나 그곳으로 돌아갈려 해..................김나연
나 그곳으로 돌아갈려해 ...그곳엔 말이지..
포근한 정이 사랑이 있었어..그래서 난 그곳으로 갈려해
이젠 돌아가서 말이지
초라하지 않은 작은집 하나
그리고 마당이 넓은 그런 곳에서
닭들도 기르고 염소도 길러
백년손님 오는 날이면
거나하게 씨암탉 잡아 푸짐하게 한상차리고
염소잡아 울 며느리 염소보약해서 주고싶어
노오란 옥수수 삶아내
손자 손녀 녀석들 하모니카 멋지게 불어내게 해내는
먼훗날.....
먼훗날,,,
나 그곳으로 돌아갈려해...그곳으로 말이지...그곳으로 말이지
작은집에 찻집만들어 동네 노인들과 함께 도란도란 차도 나누고
이따금 요땅해서 읍내 노래방에 가서 밤새 놀기도 하다가
그냥 배추넣고 부침개 부쳐 막걸리 거나 하게 한잔하기도 하고
그리고 나 폼좀 잡아볼려해..
내가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
쌓이고 쌓여 그림 전시을 하는 거야....
나 그곳으로 돌아갈려해....그곳으로 말이지 먼훗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