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를 마무리한다.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간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벌써 일 년의 반이 지나간다.
오늘 긴장한 것이 아직 까지도 떨림이 남아 나를 흔들거리게 만든다.
어제까지만 해도 별 생각은 없었는데
5월에 축복이 아직도 내겐 남아...
아들 합격 번호가 떠 있어도 실감이 잘 나질 않았는데 충주 학교에 다가가니
눈물이 왈칵 볼을 타고 내려온다.
왜 그리 좋은 지 아들을 내려놓고 평창 지인 집에 들러 하룻밤을 보내는데
얼마나 극진한 대접을 하는지 황송하리 만큼 고마워서 난 또 한 마디 한다.
난 왜 이리 복이 많은 거야..
같이 공부하는 시인 왕언니가 채팅방에 올린 시 공모전에 나도 몰래 도전해 봤는데
입선이란다.
첨엔 동명이인이겠지 했는데 가슴이 떨려 진정시키고 확인 전화 해 보니
광주 오포 맞단다. 세상이 다 내 편인양 기쁨은 하늘에 닿았다.
그렇다고 시 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오늘 그 언니 만났는데 열심히 써서 오면 등단을
도와주신다고 하는데 그만큼 욕심은 없다. 지금도 대 만족이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한 과목은 과락이 될 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