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나연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동네 앞 개울가에
동글동글 나란히 놓여있는
돌덩이들이 숨바꼭질을 하지
오늘처럼 이렇게 쉼 없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동글동글 동그란 돌맹이들은
꼭 꼭 숨어서 나오질 않아..
울 꼬맹이들은 찾아낼 수가 없지
오늘처럼 이렇게 주룩주룩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엔
울 아버진 내게 등을 내밀지
어서 업혀라.
건너 주마.. 혁교 늦을라.
울 아버진 꼭 꼭 숨어버린
그 동글동글한 돌덩이를 찾아내지.
비가 그친 오후가 되면
울 꼬맹이들도 찾아내지
꼭 꼭 숨어버린 그 돌멩이들이
나와 방긋 웃고 있지
꼬맹이는 폴짝폴짝 뛰어 건너지.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동네 앞 개울가에
동글동글 나란히 놓여있는
돌덩이들이 숨바꼭질을 하지.
동글동글 동그란 돌멩이들은
꼭꼭 숨어서 나오질 않아
우리 꼬맹이들은 찾아낼 수가 없지.
오늘처럼 이렇게 주룩주룩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엔
아버지는 내게 등을 내밀지
"어서 업혀라. 건너 주마... 혁교 늦을라."
울 아버지는 꼭 꼭 숨어버린 돌덩이를 찾아내지.
비가 그친 오후가 되면
꼬맹이들도 찾아내지
꼭 꼭 숨어버린 그 돌멩이들이
나와 방긋 웃고 있지
꼬맹이는 반가워 폴짝폴짝 뛰어 건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