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바라보는 창밖 풍경이지만
오늘 내겐 들어온 감나무 나뭇잎
봄서부터 지금까지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 몇백 개나 되는 열매인 감까지 주었으니
자연의 섭리에 순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
그 감은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난 내 먹을 만큼만
남겨뒀다. 욕심을 내서 뭣하리
인심이나 쓰지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 세상에 앙하고 태어나서
지금껏 스쳐간 사람들....
그 사람들이 저 나무에 감 숫자보다 도 더 많겠지
어떤 때에 좋아서 목소리 높여 웃고
어떤 때엔 슬퍼서 목소리 놓아 울고
또 어떤때엔 미워도 하고 사랑도 하고
그리 살아내기를 57년
내 삶의 지주였던 아버지 엄마가 다른 세상으로 가시고 나선
이젠 내가 어디에 의존할까 했던
그 아버지 엄마 자리를 나의 신랑이 아들이 딸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가둔 아버지처럼 따뜻한 한 사람을 기억하고
...... 그에겐 이미 잊혀진 여인이겠지만
아직도 그네의 그림자을 보면 내 입가에 웃음 짓게 하는...
한잎 달린 저 감나무 나뭇잎이 오늘은 바람에 흔들흔들거린다.
마치 그네를 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