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양 병원에 계실 때
내내 내 마음이 아프고 저려왔던 것은
너무 외롭게 당신을 가둔 건 아닌가 하고
내가 너무 죄책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래서 동생한테
동생 니들이 그리 지지고 볷았어도 그냥 엄마랑 살게 둘걸 그랬나
하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동생은 대답도 없이 그냥 묵묵히 있었다
고부간에 너무 심각해
동생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해 방 얻어 독립시키라고 했더니
돈이 없다길레 그럼 어쩌냐 그래도 독립시켜라고 달라 빚을 내더라도 그렇게 하겠다고
한 가지 예로 엄마는 노인정에서 놀다 오후 5시가 돼야만 집에 들어간다고
동네 어른들께서 내게 그런말을 전해 들었는데
그 동네 목욕탕을 가다가 엄마가 배회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속상해서 나도 그런 말을..
그리고 엄마는 독립하고 10여 년 넘게 사시다 뇌경색
병원에서 그냥 물리치료는 강요 안 하고 차라리라고 해 요양병원에 입원해
3년 하고 9개월
그곳에서 생활하시며 효도를 받기 시작하셨다
시간 없다던 아들도 꼬박꼬박 일주일에 한 번을 갈려 시간 비우고
나 또한 엄마 옆에 조금이라도 더 있으려 했고 더 많은 추억을 만들려고도 했으니
그리고 어느쯤인가 자꾸만 엄마가 외롭게 사셨구나라고
나중에 내게 벌어질 일인지도라고 하면서도
한 짝꿍이 먼저 떠나면 홀로 남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엄마는 그리 사시다 돌아가셨는데
엄마 삼우 젯날
월케가 하는 행동을 보고 그래 내가 같이 살게 안 한 것이 참 잘한 일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함께 살았으면 동생이나 엄마 중에 한 사람은 제명에 못 살았을 것 같은....
엄마는 독립해서 살면서 참 좋은 일을 하신 게다
동네 사랑방이었으며
고부간에 갈등 있으신 분들 식사대접도 간간히 했고
언제나 외로운 어르신들의 상대로 잘 지내셨으니까
항상 엄마 집에 가면 동네분들이 계셨다
그런 난 그분들이 도리어 감사히 고기도 사가 같이 먹고
술도 한잔씩 드리고 그리곤 돌아오는 길엔 언제나 휑하니
쏴한 바람이 불어와 나를 춥게 만들곤 했다.
요즘 요양병원이 난리다
전부가 그런 건 아닌데
난 엄마 삼우제 지나고 요양병원에 인사를 갔다
간병인 아주머니한테 봉투 하나를 드리고 편지를 썼다
간병인 여사님
그동안 참 고마웠습니다
울 엄마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간간히 여사님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나도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다
그 일을 한다는 것은 돈도 돈이지만 봉사정신이 먼저 앞서야
한다
간병인 여사님 참 좋으신 분이었다 엄마도 그만큼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