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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달아 눈썹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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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20. 9.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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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하늘

작은 네모난 창으로 

옥토끼도 계수나무도 없이 

몰래 안을 훔쳐보고 있던 황금 눈썹달이랑

눈이 딱 마주쳤다.

 

너무 눈이 부셔

넋 놓고 올려다보다

신랑 아침밥도 늦을 뻔...

 

황금 눈썹달 옆에 친구 한 왕방울 보다 더 큰

별이 동무하고 있어

어 못 보던 별이네

주먹만 해 별이 아니고 비행기일까 노파심에

다시 또 올려다 보고 한참을 바라봐도

눈썹달 옆에 나란히 함께 해

달아 달아 눈썹 달아 넌 참 좋겠다

늘 함께하는 동무가 있으니...

 

오늘 아침엔 깜빡 잊었다.

어제 바라볼 때만 해도 낼도 꼭 봐야지 하곤 다짐을 했는데

낼은 꼭 봐야지

눈썹달이 얼마나 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