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하늘
작은 네모난 창으로
옥토끼도 계수나무도 없이
몰래 안을 훔쳐보고 있던 황금 눈썹달이랑
눈이 딱 마주쳤다.
너무 눈이 부셔
넋 놓고 올려다보다
신랑 아침밥도 늦을 뻔...
황금 눈썹달 옆에 친구 한 왕방울 보다 더 큰
별이 동무하고 있어
어 못 보던 별이네
주먹만 해 별이 아니고 비행기일까 노파심에
다시 또 올려다 보고 한참을 바라봐도
눈썹달 옆에 나란히 함께 해
달아 달아 눈썹 달아 넌 참 좋겠다
늘 함께하는 동무가 있으니...
오늘 아침엔 깜빡 잊었다.
어제 바라볼 때만 해도 낼도 꼭 봐야지 하곤 다짐을 했는데
낼은 꼭 봐야지
눈썹달이 얼마나 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