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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들꽃반지 만들어줄 울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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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20. 9.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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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촛불 밝히고

반야심경 광명진언 천수경 들으며

함께 중얼거립니다

울 엄마 이 세상에 머물다 저세상 염라대왕 만날 때

잘 알 봐달라고 울 엄마도 나도 넘한테 그리 못하진 않고 살았다고

 

당신 삶을 조금씩 조금씩 더듬어 옛 추억여행을 가니

참 멋진 아름다운 삶을 사셨습니다

모두 말이 아닌 실천이었습니다.

넘들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내가 보는 딸이 바라보는 울 엄마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저를

그리고 나의 아들 딸들이 저 어리 잘 자란 건 다 울 부모님의 덕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어젠 엄마네 집에 포도 한 송이 술 한병 술안주 그리고 양쪽에 꽃을

꽃 두 송이 사서 엄마한테 드리며 말했습니다

엄마 염라대왕이 둘째 딸한테 왜 그리 모질게 했냐고 묻거든

당당하게 말해 너무 사랑해서 그랬노라고.....

아직도 제는 엄마가 왜 그렇게 역정을 냈는지는 모르지만

이젠 그것이 다 사랑이라고 묻어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날이

그날 한 달이

제가 겪은 지상의 지옥이었으니까요...

슬프네요 이젠 들꽃 반지 만들어줄 울 엄마가 없어요

 

울 엄마가 없어요 사랑하는 울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