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물 흐르는 거 바라보다
시원하다고 느끼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풍덩 빠져
같이 소용돌이 치고 싶다는 생각이...
그리고 바람 속으로 들어가 날아다니고 싶다는...
그냥 내가 멍해졌다
인간이란 존재가 너무 잔인하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것이
아버지를 매장묘에 모실 때는 몰랐는데
엄마를 그렇게 했을 때...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어 놓은 것처럼
멍했다 가슴이 꽉 막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마음속에 가슴속에 멍에 하나 달고 살아가야 하나보다
오늘 운전을 하는데 시동을 켠다고 켰는데 안 걸려서
딸이 엄마 왜 그러냐고
사실 아무한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딸한테 하고 말았다
정말 숨이 막혀서 살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이모님이나 옆집 할머니가 화장장에서 나올 땐 그리 까진 몰랐는데
울 엄마가 그리 나오니 휴........
심장이 멎는것 같은 그런 아픔이
그래도 엄마는 숨이 가쁘셔도 .. 자식들 하나씩 안아주려고
등 두드려 주시려고 팔을 자꾸 올리시는
그래 엄마는 당신 생이 다 할때까지 자식을 품어주고 싶다는 것을
보고 싶다 울 엄마가... 아버지가
오늘 밤 이별 노래가 왜 이리 내 맘과 같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