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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수 없는 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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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20. 9. 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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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다

갑자기 며칠전에 읽어내렸던 글귀중에 생각나는

"진작에 알았더라면"

남편이 지갑이 헤져 다시 사자했더니

그냥 꿰매서 쓰지라고

아들이 호주 다녀와 폼나게 쓰겠다고 아울렛 모시고가

사준 닥스표 지갑 그때 십만원 정도 준것 같다며

 

그래 이왕 선물 하는 거 한달전에 정기예금 이자 받은걸로

내가 지갑 사 줄께 하고 한 말도 있고해서

휴가도 안가니 여주 아울렛으로 가 이곳 저곳을 다니다

프라다로 확정하고 산것이 흠집이

다시 돌아가 교환할려니 없다 해 반품하고

다시 산곳이 65만원 짜리 할인해서 45만이라고

남편 돌아오면서 내내 지갑이 왜 이리 비싸냐고

머가 그리 비싸냐고 입에 달고 달아...

 

이왕 산거 폼나게 써봐

그 옆에 있던 아저씨는 우리가 시장가면 3만원 하는 가방 비슷해 보이던데

팔십만원이라 해도 그냥 주세요 하며 망설임없이 결정하던데

당신도 충분이 그 지갑들고 다녀도 되지멀...

 

보배네집가 점심 맛나게 먹고

동생이 근무하는 골프장에 들렸더니

 

시설근무하는 곳이라 지하에 사무실이 있다고 보여주는데

울컥 맘이 아파 눈물을 참고 또 참아

진작에 내가 봤더라면

엄마한테도 나 한테도 동생 덜 괴롭혀를텐데..

돌이킬수 없는 현실에 또 난 몸부림을 쳤다

휴  엄마도 나도

돌이킬수 없는 현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