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리 카톡에서
고향소식 전하고 놀았는데
오늘은 완전 홍수에 전멸 같은 전쟁터의
패배처럼 느끼기 까지
충주댐이 생기기 전까지는 저 어리 까진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휴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해 이따금 꿈을 꾸기도 그 한 장면이 있다
여름 장마가 시작하면 동네 냇가는 뻘건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오면서
큰 나무토막이며 소도 한 마리 양동이들이 둥둥 떠 내려왔다
아버지는 항상 장마가 지면 조심하라고 일러주셔서 우린 작은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건널 땐 위를 살피고 얼른 건녔다.
그날도 흙탕물이 냇가 가득 차더니
동네 강물이 역류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학교가 물에 잠기고
동네 논이 물에 잠겼다 다행히 울 집은 산 아래 높은 곳에 있어서
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선자ㄴ네 집이 떠내려갈 뻔했다
다행히도 비가 살짝 그쳐 물이 스르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난 그러면 저어기 가리산으로 올라가야 할 거냐고 엄마한테
물어보기도 했다
오늘 사달이 났다
내 고향 충청북도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
내가 살던 그곳에서 이 휴... 왜 나가
오늘 내내 맘이 편치 않아....
친구들 한테 안부전화 해 보니 다들 한숨이다
충추댐 열으라 그래 라고.... 그냥 내가 떼를 썼다
너무 속상해서
동네가 다 물바다가 됐다고 하니....
며칠 전에 꿈에 동네가 산사태가 나 엄마 보러 가는데
산이 막아 가질 못해 전화를 했더니
괜찮으시다고 카랑카랑하게 받으시던 엄마
참 이상하다 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