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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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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20. 4. 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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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이제 오는데

오고 있는데


난 봄을 너무 일찍 기다렸나보다

다 순리적으로 봄은 순서를 역행하지 않는데

인간인 나는 ㅎㅎㅎ


온 세상이 연둣빛으로 물들이고 있는데

봄이 성큼 앞으로 왔다

눈물 날 정도로 아름다운 봄날

난 고구마를 심어놓고 걱정을 한다

갑자기  날씨가 떨어져 혹여 얼지나 않을까 하고

그것이 내 현실인데..


어제 저녁에도 마당을 쓸며 아버지를 생각했다

그래 매일매일 비질을 해야하는 거야

그래야 마당이 반질반질 하지 맨 콘ㅋ크리트만 밟는 우리는

이게 무슨 복이야..


마당 가득 피는 연산홍도

이 세상에서 제일 겸손한 윤판나물도

다 내눈 가득가득 들어온다.

그리고 다시 내가 꿈속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환몽에 젓어 예쁜 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