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이제 오는데
오고 있는데
난 봄을 너무 일찍 기다렸나보다
다 순리적으로 봄은 순서를 역행하지 않는데
인간인 나는 ㅎㅎㅎ
온 세상이 연둣빛으로 물들이고 있는데
봄이 성큼 앞으로 왔다
눈물 날 정도로 아름다운 봄날
난 고구마를 심어놓고 걱정을 한다
갑자기 날씨가 떨어져 혹여 얼지나 않을까 하고
그것이 내 현실인데..
어제 저녁에도 마당을 쓸며 아버지를 생각했다
그래 매일매일 비질을 해야하는 거야
그래야 마당이 반질반질 하지 맨 콘ㅋ크리트만 밟는 우리는
이게 무슨 복이야..
마당 가득 피는 연산홍도
이 세상에서 제일 겸손한 윤판나물도
다 내눈 가득가득 들어온다.
그리고 다시 내가 꿈속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환몽에 젓어 예쁜 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