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보배라는 말을 실감한다.
저 녀석들은 내 눈으로 보는 그 모습이 안 나타나니 말이지
참 예쁘다.
처음 군락지를 찾은 곳은
3년전에 본 그 모습보다 완전 절반도 아닌
그의 절반으로 줄었다
그래 너희들도 이곳이 싫은 모양이다.
내가 사는 이곳도 점점 처음 모습을 잃어가듯
너희들이 사는 이곳도 점점 다른 모습이여서 너희들도 살아내기가 힘든모양이야..
다래순 따던 그곳도 아직은 많이 남아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싶고
내가 강제로 몇 녀석을 데리고 왔다
그건 강한자의 욕심이겠지.
그래서 약한것들의 의향도 없이 사정없이 뽑아 내 가방속에 쓰으윽 넣어겠지
친구들과의 이별할 초조차 주질않고
그래도 내가 너희들을 선택했으니 잘 살게 보살펴줄께
물도 주고 사랑도 주고...
참 예쁜 녀석들 그곳에 가면 꼭 나를 반겨줄것 같아
봄이면 그리워 지는 설레게 만드는 그곳에 있는 너희들 앵초
사랑을 꽃잎으로 만들어 다섯사랑을 한 송이에 가득담아
소근거리는 너희들을 난 황홀하고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너희들 앵초
올해도 난 너희들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