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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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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9. 11. 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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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가지

수만가지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수 있을것 같은

가을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날


그날 가을은 내게 다가와 속삭였다

속닥속닥

그리고 다시 올 날을 기약하고 한발자국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며 손짓을 한다

긴 여운 그건 내가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내 기억 속에서 희미하게 사라지겠지...


하나 하나 이야기를 만들어야 겠다...


이야기 하나

11월 2일 새벽 4시에 출발 7시 도착

가을로의 절반 그날은 참으로 좋은 날 가을여행을 시작한다

가족들한테 무척이나 감사한 하루였다


이야기둘

11월7일

나무들의 뿌리가 다 드러나도 견디며 살아내기를 잘 하고 있다

나무만 아는 그것 그 뭔가가 있겠지

울 엄마가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 당신 한몸 닿고 닿도록 한 평생을

사신것 처럼..

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내도 잘 살아가는 그 이유는


이야기 셋

11월 8일

우리가 잘가는 옛날분식 언니네가 문을 열어서 가봤다

날씨도 썰렁해지고 뜨끈한 칼국수 한그릇 먹고싶었는데

며칠전에 가니 근조라고 쓰여있어서

작년에 들은 아들이 폐암이라고 하셨는데 아니길 하며 갔는데

언니는 덤덤하게 일을하고 계서서 뭐라 위로에 말을 걷네기는 하지만

아픈맘 꺼내 이야기 나누니 언니는 고맙다고 하신다..

곁에 이리 좋은 사람들이 있으니 하시며


그래 양면성 상대성이다

사람으로 보면 젊은 나이에 야속하리만큼 속상하고 아프지만

아픈 그 아픔을 이길수만 있으면이지만 이겨낼수 없는 고통에

보내는 것이....휴..너무나 슬픈 이별이지만 언니 힘내라고 힘내시라고...


흔들리게 나온 사진처럼 우리도 그렇게 흔들리면서 살아내는게지


이야기 넷

11월9일

엄마를 보러 가는 길에

점심을 먹고 가자 동생이랑 언니 올케 넷이서 봉쌈 보리밥집에

들러 쌈밥을 먹는데 그집 써빙하는 며느리인지 딸인지는 잘 모르지만

느릿느릿 답답하다 내가 급한건지 그분이 느린건지 느림에 미학을 배우고 오는 집


엄마는 말씀을 못하지만 거의 내가 이야기하고 엄마는 끄떡끄떡 절레절레...


남자어르신 한분이 다가오더니 병원직원이 없다하시길레

왜 그러시냐 했더니 퇴원하고 싶다고 퇴원수속 밟을거라고.

그럼 의사선생님이 가셔도 된다고 여쭈었더니 아니시란다

의사선생님은 토요일이라 오늘도 내일도 안되는데 두밤자고 가세요라고

어르신은 예 예 하시며 고개를 연거푸 숙이시는데...

그렇지 어르신은 집에도 가고싶겠지만 말을 하고 싶었던 게야..

늘 가서 어르신들 뵈면 인사도 하고 말도 하곤하는데..이젠 슬슬 놀아드려야겠다


우리 조카아들녀석이 함께가면 노래도 불러 드리곤 했는데 그 녀석이 바빠서 요즘은

도통 시간을 못내는것이 겨울방학땐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겠지


예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많이 이들이 행복해 하는 것처럼

내 삶도 그렇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