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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린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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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9. 10. 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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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린 이른아침


창속으로 쏘오옥 들어온 녀석들이

손짓을 하네

어여와요 어여와요 

저네들이 잡아당기는 힘에

이끌러 폰카를 들고 나가서

에구구 넌 왜이리 예쁘니

너도 예쁘고 너도 예쁘고

한 녀석 한녀석 방글방글

눈 웃음 치네


난 저 녀석들에 홀려

이리 돌려대고 저리돌려대고

혼잣말도 하고 저 녀석들도 알아들어겠지

내가 얼마나 저네들을 좋아하는지

이때를 많이 그리움에 기다린다는 것을 말이지


왜 그리 예쁘니

내가 너희들을 좋아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그냥 좋은거야 마냥마냥 좋은거야...근데

이건 비밀인데 너들보다 쬐금 더 좋아하는 꽃이 있는데...

그네들도 많이 봤어.

저어기 산언덕에 있는 녀석들..내가 많이 많이 짝사랑하는 그 녀석들..


그 녀석들을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어딘가 여유가 있어보여서

그냥 보고만 있어도 내맘에 들어와 나를 편안하게 해줘서

그네들은 조금은 빈듯하고 소박하고 소담스럽진 않아도 내가 그를 닮은것 같아서 그래서

좋아하는 그네들 이름은 쑥부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