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로즈데이라고
라디오 방송마다 dj들이 들려주는 노래가
아픈 추억를 꺼내기엔 참 딱 맞는 그런
분위기였다.
아프다기 보단 가슴저린 이야기가 되겠지
두번째 뇌경색이 찾아온 날 밤에 병원에 갔는데
입원실이 없다고 다시 돌아온 담에
그 날도 담날도 그냥 괜찮겠지 하고 방에 두셨는데
그것이 다시 또 뇌경색이 발병한것을 몰라서
며칠뒤 상태가 안좋아 언니가 위급해라고 말했을때
심장이 멎을 듯이 아파 겨우겨우 응급실로 달려가
서로 손잡고 목이 메도록 엉엉 울었는데...
엄마도 나도 그것이 마지막 이별이 되는 건줄 알고
이젠 요양병원이 엄마집인양 일주일에 한번 꼭 뵈러가는..
그것에 벌써 익숙해져 있더라는....
어쩌면 우린 반복 그리고 또 반복 그러고 나면 익숙해지는 가보다
이별 어느날 훌쩍 떠나버린 그 사람이 그리워
몇날 몇일을 맨붕상태로 지내고
그맘 다시 돌려볼려 술취해 전화도 해 보고
그러기를 하다 다시 그 용기마저 없어지고
더 큰 상처를 입을까 두려워 그 맘 마저 접고
그러기를 몇해 또 몇해를 지나가니 그것 마저도 익숙해져서인지
이젠 그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무슨일이 있어도 더 큰 상처는 생기지 않을것 같은
옆집 사람들처럼 그냥 친숙했던 그 맘으로 다시
용기를 낼수 있어 안부라도 물어볼수 있는 그런 맘이 다시 살아나기도
그래 익숙해진다는 것
그것은 시간이 흐르면 다 적응이 되고 무뎌지고 다시 또 지탱할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익숙해 진다는 것 그것은 삶은 한 부분이고 삶은 연속에 함께 지나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