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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용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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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9. 1. 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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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골목바람이 세차게 분다

그냥 막연히 나선길..버스 정류장에서

목적지를 바꿨다

그래 머리나 하자 파마나 해 볼까

결혼하고 다섯번째로 하는 파마다

늘 시간이 아까워 미용실가 앉아있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

가질 않았던 그래 심란한 맘도 가라앉힐겸 가자


미용실에 가니 손님들이 참 많기도 하다

난 다섯번째 손님 그래 그래도 기다리자

한 어르신께서 당신 자랑이 한참 늘러지고


그냥 웃고 떠들고 하다

거의 파마가 끝나길 무렵

전화벨이 울린다

집에서 딸이 아들이 언제끝나냐고 모시러 온다고

한분 한분 모시고 가시는 그 모습에.


난 내가 왜 그리 좋은지

가시면서 다들 머리 예쁘게 하고 가라고

인사까지 잊지 않고 가시는..


그래 그래 아직도 그 끈끈한 정이있는 그런 날

난 작은 미용실에서 또 다른 정을 느낀 날이였다.


그래 그런거야 그렇게 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