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소리가 울리며
어디냐 응 퇴근하고 저녁하고 있지
뭐 만드냐
응 고추튀각 만들고 있지
맛있겠다
응 너도 먹고 싶으면 시장가 사먹어
그래도 집에서 하는 맛이 나냐 손맛이지...
서두는 그렇게 시작하지만...
그 녀석이 가슴속에선 울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몇년전에 유방암에 걸린 아내가 다시 뇌속에
전이가 되어 요즘 더 많이 아프답니다.
어쩌겠어 그냥 받아들어야지
다시 항암치료하고 더 좋아지면 아주 좋겠지만
그대로 받아들여서
너가 후회하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해 주면 되지
돈으로 할수 있다면 돈되는거 다 만들어 할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질않는 거라....휴
어떤말로 위로가 될수 없다는걸 알면서도..난 또 주절거리고 있습니다.
그녀석에겐 아무말도 위로가 될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속으론 울고 있지만 겉으론 태연한척 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그 녀석에게
난 얼만큼 잔인한 말을 건냈을까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많이 아픈 친구에게 그런말뿐 딱히 내가 해 줄수 있는 말이 없고
그래 니 와이프 낫게해달라고 기도 많이 할께.
고마워
그리곤 아무말도 없이 언능 들어가
친구는 집에 들어가는 것이 어쩌면
두려울수도 있을것 같기도 하고 무섭기도 할것 같습니다
한쪽 가슴이 너무 아파 감당하기 힘든 맘에
요즘 부쩍 전화가 자주 옵니다 어쩌면 그 친구는 하루하루가
고통이겠지요..
그러네요 내가 건강할때
가족을 위해 한가지라도 더 잘해주고 싶고
나를 위해 내 주위에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배려해주고
사랑하며 베풀며 사는거 그것이 나의 삶의 주제로
삶고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여즉 살아온것처럼 충실하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내가 나중에 이 세상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때
참 행복했다고 나 많이 웃다가 간다고...빠이 빠이 할수 있도록...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