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동해로 ...
썬크루즈에서 일박하기로 하고
처음엔 방값이 너무 비싸 많이도 망설였지만
그래 한번 가 보는거야라고..
회도 먹고
모레시계 회전식에도 참여하고
불꽃놀이도 보고 그렇게 한해가 지나갔다
저어리 바다아래에서 까꿍하고 올라오기까지 저 열정적인 빛은
추위에 오돌오돌 떨던 그 마음을 사르르 다 녹이기 시작했다.
빠끔 짠 하고 올라오는 그 거대한 불덩이는
많은 이 들을 녹였을 것이다
그들의 마음속에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 거대한 꿈을 다시 다듬고 또 다듬어
또 다시 출발을 힘차게 내딛게 만들겠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냥 무슨 다짐이라기 보단
그냥 내 눈에 저 아름다운 불덩이를 담아
내 마음속 저 아래까지 꽉 채우려 했던 것 같아
참 예쁘다
내 입에선 사진을 찍는것 보다
내 눈속에 내 맘속에 간직하는 것이 더 좋을듯
너무 예쁘다
참 곱다
내가 56년을 살면서
하늘을 쳐다봐 본 해의 햇수는 많겠지만
정초에 뜨는 해는 두번째인듯 하다
첫번째 본 그날은 주문진인것 같은데
그날은 동네분들이랑 함께가
컵에 촛불 피워 들고 기도를 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저마다 핸드폰들 들고....
언제나 나의 기도는 지금처럼만이다.
내가 충실히 살면 그 모든것이 수월하게 흘러간다는 걸
이 나이에 못 깨닫는건 바보일것 같은...
너무 욕심을 내서도 안되고
그냥 밑지는 듯 그렇게 사는것이 어쩌면 최고의 행복을 누릴수 있다는 것도.
넘들은 바보처럼 산다고 손가락질 할수 있겠지만
그건 그 사람 몫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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