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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들의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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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8. 8. 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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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름이 오면서

아침 모닝콜은 매미들로 바꿔져 있습니다


그네들은 다섯시면 어김없이 한 녀석들의

부드러운 목청으로 시작해 일제히 합창을 합니다.


녀석들 우찌 그리 시간을 잘 알까..

몇마리나 될려나...천마리 만마리 억마리

합창소리만 들어도 엄청난 숫자인것 같아요


지금 글쓰는 이밤엔 다들 잠자려 갔나 너무 조용해요

대신 풀벌레들의 부드러운 자장가소리처럼 들립니다.


저 매미들의 합창소리에

매미는 하루가 울 인간들의 시간으로 재면 십년은 되겠지라고

땅속에서 7년 아니 긴 녀석들은 13년도 있다지


그러곤 저어리 허물를 벗고 긴 시간은 보내고 하늘을 보며 사는

그 시간은 보름남짓이라 하니...그래서 저어리 더 목소리 높이는 거겠지

젤로 잘난 녀석에게로

우리가 어릴때 말했던 그 벙어리매리..가 선택하고

우리 서로 사랑해요 ...당신이 좋아졌어요라고..속삭이겠지요

그리곤 청혼을 하겠지요...ㅎㅎ

우리 오래오래 사랑해요 라고 담 세상을 기약할것 같네요...우리

담세상에서 만나요...



그리곤 또 7년이라 세월를 기다릴겁니다

그 7년이란 긴 세월을....

그네들도 그 짧은 날이면 짧은 날이고

긴 시간이면 긴 시간이 되겠지만

어제 생을 마감한 녀석들도 있을테고

오늘 생을 마감한 녀석들도 있을텐데

그리고 내일 생일 마감할 녀석들도 있겠지

근데 그 우렁찬 합창소리는 작아지지 않은것은 그 만큼 숫자가 많다는 거겠지요


우리 생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순리대로 산다는거.....오늘도 그리 생각했지요

돌고 도는 세상이지만...


낼 아침에도 그네들의 합창소리가 들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