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돛대도 아니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반달.....반달...
여름밤
까아만 밤에 엄니랑 노오란 옥수수 입에 물고
또 하나 손에 들고 하모니카 신바람나게 불며
냇가에 아니 그땐 도랑이라고 했지
밤에 목간 하러 간다고따라 나간 그밤...에
까아만 하늘에 총총히 달려있던 그 별들도
다들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반달 보름달속에 토끼한마리가 매일매일 방아을
찧고 있다고 해 정말 그런건줄 알았던..
그래서 이 반달 노래가 더 좋았는지 ...
계수나무 한나무...토끼 한마리.
한택 식물원에 다녀온뒤로 이 노래가 내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건 거기서 계수나무를 봤기 때문이겠지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그말...
하긴 다니면서 못보기도 했지만
흔히 내 주위에서 보는 그런 나무들만 알지..
딱히 누군가 이거가 그 나무라네요 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그냥 스쳐지나가겠지
많은 나무들중에 그래도 내가 그 노래에 관심이 있었으니까
계수나무라고 이름표를 붙여 놓아서 알게된거지
아 있구나 그리고 가을에 한번 다 다녀와야겠다
솜사탕 같은 향이 난다니 말이지..
노오랗게 옷을 갈아입을때쯤에 한번 다 가서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어제 다 늦게 계수나무 검색을 하다가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 계수나무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
클릭했다가 잠깐 보고 나왔는데
갑자기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
혹 이승이 아닌 저승이 있다면 그 저승에 내 영혼이 있어 간다면
그곳에 대장이 넌 이승에서 어찌 지내다 왔노라고 물으면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난 웃다가 왔습니다 ..ㅎㅎㅎ 난 웃다가 왔습니다라고
대답할것 같아...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