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일요일날
갈래머리 따고
강원도에서 일등해야 한다고 선생님들께서
야간공부 시키면서 주산알 튕기던 그때..
기찻길옆 옆에서 자취하며 함께 보내던 그 추억의 소녀들을
근 35년만의 만남이였나 봅니다
각자 사는 거리 측정해 원주에서 만났지요.
원주 터미널에서 만나...수다 수다 푹풍수다를 떨고
어디를 갈까 하다 동화마을 수목원으로 목적지 설정
소금산 출렁다린 제가 다녀오기도 하고 다리가 무리를 해서
사정상 가자고 한듯..
ㅋㅋㅋ 동화마을이라 무슨 테마파크인줄 알고...
그것이 아니라 동네이름이 동화마을이였답니다.
아직 수목원은 조성중이라 동네분들 그 더위에도 열심히셨어요
수목원을 돌고 더 가면 동화사가 있다고 해..
가도가도 나오질 않아 갑자기 겁이 덜컥나더라고요..
입구에서 만난 산악회분들께서..아주 준비없이 올라가는 우릴보고
물이랑 떡을 주시네요 감사히 잘 받아 올라가는데 뒤꼭지에 대고
그러셔요 여자들끼리 올라가면 살아나오질 못한다고...ㅎㅎㅎ
산딸기도 따 먹고 오솔길옆으로 자작나무 그리고 소나무가 많아
소나무향기에 취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슬슬 배가 고파오는데 절은 나오질 않고..
전화를 했드래요 더 오면 된다고
조금더 갔더니 건물이 나와 무진장 반가웠어요
대웅전에 들려 인사를 하고
공양간으로 가니 식사는 했냐고 ..공양보살님께서
아녀요 우리 밥좀주세요..했더니 찬밥뿐이라고 그럼 찬밥이라도 주셔요
부랴부랴 밥을 얼른 새로 지어주신다고
울 아줌마들 그리 까지 대접은 받고 싶진 않지요
그냥 찬밥이라도 해서 저어리 큰 양푼에 잔뜩 비벼주셨어요
꿀맛 맛나게 밥먹고 ..거기 아기 보살님이 바리스타 배웠다고 냉커피까지
글구 스님을 뵈어었요
울 스님 우롱차를 내려 주시네요..
하루가 너무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스님이 하신말씀 착하게 살아야 해요..착하게 살면서 내 가족먼저 보듬고
배려하고 살면 됩니다.
그래요 복을 짓고 살면 되는 겁니다 그치요 제가 박수를 치고
살면서 정말 아주 쉬운건데도 실천을 못하는 것이 그것이지요..
다시 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왜 그리 아쉬움이 생기는지 아직도 뭔가 많이 허전해요..
담에 우리 일박하자고..
그런가 봅니다..초등을 만나면 초등시절로 중등 그리고
여고친구들을 만나니 완전 그 꿈많던 소녀로 돌아가 있었다는
참 행복한 만남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