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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불던 날..(오동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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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8. 5.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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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은 유난히 봄바람이 더 많이 불었지요

오늘은 비가 주루룩 주루룩 내리는 날입니다

연두색으로 휘감아 두른 산 그리고 들판이

유난히 더 아름다운 날인듯 싶습니다

비도 제법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고


올핸 가뭄 걱정은 덜어도 될것 같아요


어릴때 모내기 할때쯤엔 서로 논에 물을 넣어줘야 해서

앞집에 얼마큼 차면 그 다음 논에 물을 대는 그런

농부들만의 약속이 있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앞집 논에 물이 많이 찬것 같아

물입구를 막고 우리 논에 물을 넣었더니

아버지가 말씀하시네요 그러면 안되지

금옥이네 먼저하고 우리논에 넣어야 되는거란다라고

어쩌면 그건 그 양반들의 미덕이였습니다

서로 누가 먼저가 아니라 순차적으로 하는..


요즘은 그런 미덕은 도시에선 찾기 힘들지만

시골은 아직 남아있겠지요.


봄바람이 유난히도 많이 불던날

마음속에도 봄바람이 불었나 봅니다.

여기 저기서 안부전화가 오고 또 내가 하기도 하고

그날은 통화량이 참 많은 날이였지요.


그런가봅니다

사람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인것을....

요즘은 수다가 많이 늘은것 같아요 남친들도 여친들도

다 지들 이야기 들어달라하네요..


그치요 들어준다는 것 그것은 정말 중요한 거라는걸 생각해요

내가 누구에 말을 들어준다는거..

그것만큼 더 그 사람한테는 소중한거니까요


내가 인연을 맺고 사는 사람 사람들

그 사람들 속에 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알수 없지만

그래도 밝은 목소리로 그들을 맞이할수 있는 내가 있어

참 행복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내가 교만하면 뭐할테고

내가 잘났다고 유난떨으면 뭐할테고

내가 있다고 해서 뽐내면 또 뭐할테고.....그냥 둥글둥글하게 살면 되지 ...그거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