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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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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8. 4. 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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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줄을 빼고 일어나 앉았는데
금새 들어오셔서 바로 링거를 꼽은 어르신이
말을 건넨다


아줌마는 어째서 맞으오..
예 요즘 체력이 바닥난나 봐요 일이 좀 많았네요
그라요 난 여기가 자꾸 치밀어 올라서
견딜수가 없지라..


아무래도 우여곡절이 참 많으신가 보다라고 생각은 했는데

젊어서 아저씨가 속썩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노름방에서 사셨다고 그리고 기집질까지라며


어머니 이젠 어머니가 즐겁게 사셔요 그러셔요

난 많이 살았다오 그때 죽는줄 알았는데 칠십이 넘었으니

에구 어머니 이젠 여기저기 알아보시면 돈 많이 안들고
하는 노래교실 찾아가셔서 맘껏 노래도 아니 소리도 질러보시고
취미 생활도 하시고요
이젠 맘속에 담아두지 마시고 자꾸 밖으로 내 보내세요...

그려 ...그러니 내가 이야기 하면 사람들은 그래도 그 서방하고
살면서 그런다고 뒤에서 흉이나 봐...


그래서 친구가 필요한건데...내 이야기 잘 들어줄수 있는 그런친구가..
어머니 여하간 어머니를 위해서 즐겁게 사세요라고..
 옆에 계신분도 고개를 끄떡이시고  내 시간을 내어주고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


그래 친구
우린 이젠 수다쟁이가 되어 말을 들어줄 친구보다
내가 더 하고싶은....진작에 들어줄 친구가 줄어드는 것 같아..


오늘도 난 여기서 내가 수다를 떤다
컴이랑 이야기를 나누는 내가...어쩌면 스스로 답을 찾는것 같지.

그래 어쩌면 다 외로워서 그런걸꺼야
외로워서
 나를 알아달라고 내가 힘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