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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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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8. 3. 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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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부부의 아름다운 동행 아직도 두 분의 모습이 내 눈앞에 선합니다. 동네병원에가 지친몸 좀 추스러볼러 갔지요 아니 좀 쉬고 싶다는 맘이였을거여요. 영양제 한대 맞으러 왔습니다 진료를 받고 마침 한침대 남아있다고 들어가라고 하네요. 진료실옆에 붙은 작은 병실입니다 할머니께서 침대에 앉아 계시다가 일어나셔요 그냥 제가 한쪽옆으로 누울께요 그냥 편히 앉아 계시라 해도 어르신 옆으로 가십니다. 아줌마는 왜 맞으러 오셨슈.. 요즘 좀 과로했나봐요 너무 지쳐있어서.라고 말이 오고가고 간호사님이 링거를 꼽고.. 좀 쉬고 싶다 눈 감고 있으러니 옆에서 할아버지 자꾸만 말씀을 하시네요 이런저런말씀에 응대해 주고 할머니 내 발이 쬐금 나와있다고 다정히 꽁꽁 덮어주십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내 목소리엔 메어집니다.. 할머니 주사맞아야 한다고 나가시고 한참만에 돌아오셨는데 할아버지 그래 주사는 맞았냐고 묻는데 아직 뺄때 안됐어 뺄대 되면 내가 이야기 하면되지라고..ㅎㅎㅎ 할아버지 아침에 마약을 안 마시고 왔어 그래서 더 어지러운건가봐 머라고 감자심자고..ㅎㅎㅎ 두 분 대화에 끼어들어 할아버지가 아침에 마약을 안 마셨대요... 마약이 머여요 할머니 내 목소리가 큰가 소주지 머여..ㅎㅎㅎㅎ 할머니께서 약간 귀가 잘 안들리신다고 하셔요.. 그리곤 다 맞으시고 일어나는데 할머니 작은체구에 그리 큰 할아버지 일으켜 드리고 신발 잘 정돈해 놓고.. 두분이 다정하게 나가십니다. 나는 먼저 가오..잘 맞고 가셔 예 조심히 들어가셔요라고 인사를 하고...잠이 스르르 들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난 내 꿈속에서 그 두분들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걸어가시는 뒷 모습을 보고 있었을것 같습니다 마냥 행복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