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지난주 아들이 바람이 쐬고 싶다해 그래 바다보러 가자 했는데
아침서 부터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터에
뒹글다 영화나 볼까 엄마 하길레 그래 그럴까 하곤
영화관에서 뭘 상영하나 찾아보는 아들...
엄마 나미야 잡화점하네
난 이영화 책으로 봤는데 참 좋은데 그래 그럼 보러가자 하고
누나도 함께 미순이도 같이 다 가자...
표 예약을 하고...
집안일 거의 다 끝나고 랑은 동창 모임에 가 ...피곤하다고 안가다해..
울 끼리가서 스티커 사진도 찍고..
시간 맞춰 팝콘이랑 콜라사서 ...ㅎㅎ
울딸이 아들이 이젠 보호자가 된듯 싶더라고..
일주일이 된 지금 시간에도 난 아직 그 장면 장면들에 멈춰있는것 같습니다.
잡화점 가게를 하시는 주인장은 아이들이 어른들이
저리 벽에 걸어놓은 곳에 자기들 문제점을 아니 고민거리를 써서 놓으면
답장을 꼭 써서 놓았는데
내 머리속에 남는건 한 아이가 선장이 되고 싶은데 멀미를 한다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도 첨엔 다 멀미를 했다고
아주 쉬운 방법으로 희망의 메세지를 남겨주곤 하는...
내용들이였는데....
이렇게 내게 글로 풀어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듯 싶네요
좀더 생각를 해 내면 될것 같은데 말입니다
내가 느낀 결론은 그래 살아가면서
정말 살아가면서 내가 진정으로 기댈수 있는 멘토하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를...느낄수 있었다는..것입니다.
어느 이의 말처럼 자살한 이에게
그 사람말 한번이라도 들어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살안했을 거라는..그 모든 대목들이 겹치며 파노라마 처럼 지나갑니다.
문득 문득 지나가는 이에게 내말 한마디가 힘이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옆에서 저 멀리서
아침마다 스치는 아주머니의 길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가셔요
너무 추운날에도 폐지 주우러 나오시는 할아버지께도 할아버지 오늘같은날의 쉬셔요라고
작년 풍을 맞은 우리 장대리에게도 오늘은 많이 추워 옷 단단히 입고 출근해라는 전화한통에도..
어쩌면 그 한마디가 그 분들에겐 힘이 되지 않을까 아님 오지람일까..ㅎㅎ
하며 살며시 얇은 미소를 지어보기도 합니다.
세상은 홀로 사는 인생의 연극무대이지요
오늘 아침에 아들하고 한 말이 생각나네요
멋지게 아름답게 후회없이 살고 싶다고..그래 그렇게 사는것이
인생이란다
멋지게 너에 그 넓은 무대에서 마음껏 활짝 날개를 펼쳐보렴...
이제 다시 마음을 다 잡아 바다 안봐도 될것 같다네요
시험날짜가 다가오니 마음이 흔들리는가 봅니다...
아들하고 아침 출근하면서 항상 외치는 화이팅입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