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는가 봅니다
이빨이 한 쪽이 갑자기 시리며 퐁당 빠질것 같은 그런 느낌이
하루에 두세번씩 들기 시작했는데도
병원에 갈 짬을 못내
어제 시간을 내 가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치석 제거를...잇몸치료를 한달걸려 한다고 하네요..
아침일찍 예약시간을 잡아놓고 아들 독서실 가는 길에
내려달라 하며 함께 가는데
전에 곤지암 모다아울렛 들려 아들 바지 하나 살려 신랑은
주차하고 난 내려 서 서 기다리는데
약간 뇌에 장애가 있는 청년인가 봅니다.
안녕하세요라고 크게 인사를 해 깜짝 놀라
같이 안녕하세요라고 ..머뭇거리며 하고
대뜸 청년 지퍼 올리세요 라고....ㅎㅎㅎㅎ
내 앵글부츠 옆 지퍼 안 올려져 있다고 고마워요...
그리곤 돌아서서 볼일본 이야기를 아들한테 했더니
엄마 세상에 하나씩 장애를 가지고 다 태어났다면
다 착한 그런 세상이 되겠지라고...ㅎㅎㅎ
야 이녀석아....그럼 지금와는 반대로 비장애자가 장애자가 되는거네라며
그럴까....
그리곤 헤어져서 잠시 생각해 봅니다
엄마한테 가는 전철안에서도....그래 옛말이 병신이 효도한다는 말...
그 병신이 아니고 바보가 효도한다는 말이 되겠지..
그래 바보
그래 바보
그 바보가 효자이긴 했어..
그들은 욕심이 그리 과하지도 않고 정이 넘치는 그런 류의 사람들이였으니까...
엄마가 머리를 감아달라고..시간되냐고
그럼 엄마 하곤
간병인 여사님께 이야기를 했더니
그냥 목욕를 시켜드리자고......
하면서 내게 그냥 다 맡겨버리네요
목욕를 시켜드리는데 전에 건강하실때보단 더 야윈 울 엄마
당신 성에 차게 박박 문질어 드렸더니 울 엄마 시원하다고 하시네요.....
그래요 간병인한테 전 다 울 엄마를 맡기고 있었네
토요일 마다 내 편하자고 찾아가고 운동시킨다고 탁구 몇십분 쳐주고
노래 함께 부르고 반야심경 함께 외우자고 ...그것이 다였구나..
그래 시간이 되면 엄마 만족하게 목욕도 내가 시켜드리고 와야지 하고
다시 마음을 잡았습니다.
겨울이 다가오고 눈발이 휘날리고
또 한 계절이 ............왜 이리 마음이 시리지...자꾸만 아파올려해...너무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