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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아닌 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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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7. 11. 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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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아니라서....


니가 아닌 내가여서 참 그랬다

이미 잊어버린 나여겠지만

그런데 어쩌니

아직도 넌 내 비밀방에

살고 있으니


니가 아닌 나여서 참 좋으네

이미 너의 뇌리속에 하얀 작은 의미로도

남아있진 않겠지만


그런데 어쩌니

아직도 넌 내가 바라보는 저 하늘만

쳐다봐도 너가 그리워 지는 걸..


니가 아닌 나여서 참 좋으네

저 하얀 눈이 내린날

하얀 눈 밟으며 달려온 그날

넌 기억조차 없겠지만


그런데 어쩌니

난 쑥스러워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다는

이렇게 하얀눈이 오는 날이면

너가 더 보고퍼 지는걸..

달려가고 픈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