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비오는날....(범부채)

카테고리 없음

by 김용자 2017. 7. 17. 10:48

본문




 난 왜 비오는날 사진이 찍고 싶어지는 거지...하필이면 비오는날 말이야.....ㅎ


그렇게 가뭄이 들어 땅이 쩍쩍 갈라지고

잡초들이 자라지 못해 땅속으로 기어들어가듯 하더니


이젠 또 원없이 비가내려 한 도시를 휩쓸고..

참 고루지도 못하다는 말을....ㅎㅎㅎ

근데 웬일입니까

울집 잡초들도 하루하루 쑥쑥 자라 지붕을 덮게 생겼습니다.

어젠 잠시 개인날..

난 작은 마당을

울 랑은 큰 마당이랑 텃밭 풀정리 하느라 무지도 힘들었지요.

ㅎㅎㅎㅎ 그래서 ...전원주택에 산다는것이 힘든거야..


마당에 풀을 싹 뽑은듯해도 아직 작은것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곤 빗자루로 마당을 싹싹 쓸기 시작했지요.


어릴때 반들반들 했던 마당을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리 밟지 않아도 마당은 반들반들 했던

그 기억이 나 ...

뭐지 하며 난 한번이라도 더 밟아 보러고 햇지요 그러면 반들반들해질까..


근데 말이지요 이제서야 생각하고 깨달은 거예요

그건 울 아버지가 아침 저녁으로 빗질을 한것이였습니다.

마당 싸리비가 달고 달아 몽당 빗자루가 될때까지..

그리곤 가을에 아주 튼실한 빗자루를 다시 만들곤 하셨다는 그래서 저도 시간이 나면

빗질을 합니다

정말 그때처럼 마당이 환해 지는걸 알게 되었지요

그래 빗질을 해야 가꿔야 정성이 들어가야...


하긴 농사짓는 농부에겐 그 작은마당이 그들에겐 엄청나게 요긴하게도 쓰였지요

콩도  털고 고추도 널고 하긴 모든것들이 거의마당에서 이루어 지기도 했습니다.


마당 한켠에 하얀 백합이....지금쯤 활짝피어 마당가득 집안가득 그 꽃향기에 취해 있를

즈으음입니다..


하얀백합 그리고 봉숭아...노오란 찰 옥수수 별이 쏟아지는 까아만 밤

짚으로 엮어진 멍석....쑥으로 피워낸 모기 모닥불....꽁지에 불밝히는 반딧불이

쑥쑥 커가는 파아란 벼...다 좋은것들만이...


난 이렇게 물질이 풍부한 지금보다 그때가 더 좋은지...왜 자꾸만 그때 그시절이 그리워 지는건지..


그 시절로 돌아갈수 있다면

다시 아버지 앞에서 어리광도 부리고 엄마 앞에서 꾀도 부려보고 싶은...ㅇ

아직도 전 철이 덜 들었나 봅니다 ...내 맘이 자꾸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지는것이 말이지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