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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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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7. 3. 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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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너무 예쁜 날입니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살 받아 다 가두어 버리고 픈 맘에

커튼을 활짝 져쳐놓고 회사로 갑니다.


차안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다 받아 가두고프네요 아무래도 욕심이 많은가 봅니다.

차안가득 들어오는 햇살 그리고 내가 좋아라 듣는 모니카마틴의 맑은 목소리

이보다 행복할수 있을까 싶은..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회사앞입니다.


오늘은 참 예쁘다 봄이..

이런날엔 그냥 마음이 마구마구 설렙니다.

점심을 먹고 옆 밭에 나가보니 냉이들이 벌써 아주 작은 예쁜 하얀꽃을 피고 있었지요

냉이꽃이 피었습니다 하고 중딩 카톡방에 올렸더니 한 녀석도 나도 사진 찍었는데

하며 덩달아 두장이 올라옵니다.

이리 봄을 맞이하는 맘은 다 같은가 봅니다.


냉이을 저어리 몇 뿌리 캐놓고 다듬어 잘 두었다가 퇴근하면서 가져가야지 하곤

또 잊어버리고 퇴근할려 차안에서 시동걸고  저 멀리 들어오는 달님을 문득 바라보다가

냉이 생각이 나 얼른 들어가 가져와 저녁에 봄을 먹었습니다.


된장찌개에 저녀석들을 넣어 끓여 놓으니 입안가득 냉이향이 퍼집니다.

햐...봄을 먹었다...봄을...

낼은 달래깨다 달래간장 만들어..곤드레 밥 지어 먹어야 겠습니다.

얼마전에 원주에서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갔다 한 녀석이 영월동강 시스타 팬션 예약을해놔

영월서부시장들렸다가...곤드레나물을 사 왔지요...


하루하루가 요즘은 마라톤을 하는것 보다 더 빨리 가네요..

회사에서도...집에서도 ..............오랜만에 짬이 ....

5일 근무라 오늘 저녁 금요일 저녁엔 쬐금 여유을 부려봐요..

낼은 집안 대청소 엄마보러 일요일은 신랑이라 놀아주기....그것이 일주일 일과입니다

다섯시 이십분에 일어나 달랑달랑 압력솥 종울리는 소리로 시작해...

이렇게 또 하루가 마무리 되어 갑니다.


오늘은 파면입니다라는 말 끝마디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