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저왔어요...
저 스님 만나러 왔다구요..라고..말하면
바로 나오실것만 같은 저 하얀 고무신 신고....
나오셔서 반겨주실것 같은...
송광사 절 뒷쪽으로 올라가느라...고생좀 했지요..
그래도 보고픈님 만나러 가는데 그것이 고생이라 하겠습니다.
그냥 제가 무릎이 아파 보호대를 ...하고 오르는데도 쬐금은..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울 스님 이곳을 지나가시면서..
뭔 생각에 잠기셨을까나...
그냥 좋았을것 같았어요...산새들 소리에...다람쥐들..
바람소리..바스락 낙엽밟는 소리에...그냥 즐거우셨을것 같아요 행복했습니다..
전 그 소리에...
드뎌 ..........
가슴이 뭉클했지요..
스님 손때가 묻어있는 스님 대나무 작은대문에 손을 문지르고
스님
스님 무진장 뵙고 싶었습니다..
근 육년을 빌르고 비르다 이제서야 뵈어요..
인사을 하고..
스님이 쓰시던 ...
스님이 즐기시던
작은 텃밭엔 배추가 파릇파릇하게 남아있었습니다..
돌아가시전 모습을 보는듯 했지요
작은 빠삐용 의자,..
작은 테이블
작은 수돗가
작은 연못..........
작은 집....
그리고 뒷꿈치를 꿰매고 꿰맨 하얀 고무신.........
저어기 돌계단에 난 작은 저 나무도..
스님은 작은 아기나무서 부터 얼마나 예뻐하셨을까요..
돌아 오면서...스님 이제 저 갑니다..
라고 작별인사을 했는데...마침 잘 가세요라고 하듯 풍경이 울립니다
참 스님의 영혼이 보고 있는 듯 ...
스님의 인사도 받고 돌아섰는데 바로 앞 대나무가 울창해..
바라보면 또 한번 더 생각에 잠기는데
바람이 불어오더니..대나무 잎새들이 연주을 하네요..
참 아름다운 하모니입니다..
난생처음 들어본 대나무들의 연주곡이였지요..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행복한 새해 첫날이였습니다.....스님 덕분입니다...
그리고 ...스님노트에 몇글자 남겼습니다
스님을 사모하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