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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아름다운날...구절초..(4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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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6. 10. 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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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갖는 휴식인듯 싶었습니다..

신랑아침밥 챙기고 딸 출근하고...그리고 다시 누워 뒹글기 시작했지요..

누워있고 싶어지는 그런 아침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그런 아침...

땅콩도 캐야하고..고추도 따야하고...그리고 애기고추 따 튀각도 만들어야 하지만

에라 모르겠다...오늘 못하면 낼하면 되지라고..


마냥마냥 눈 꼭 감고....

..................그리고

다시 일어나 따뜻한 차한잔...들고 창밖을 내다보려니 저 녀석들이 나오라고..

방글방글 웃고 있네요....나가야지 카메라 들고 나가 이녀석 저녀석..

그래도 눈길이 꼭 머무는 녀석들이 있습니다....한녀석 한녀석 다 너무 예쁘지요..


가을은...가을은...구절초 쑥부쟁이.,,, 저 녀석들이 대표하는 꽃이다 라는 생각에 빠져...


배꼽을 쭉 내밀고 있는것 같이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입술을 쭉우욱 빼고 있다고 생각하면

입술을 들여대고 싶어지는...참 묘한 녀석들입니다..


올 가을엔 저 녀석들이 마당가득 채워줘서 참 행복하네요....내 맘속에 많은 위로가 되기도 하고

힘도 얻기도 합니다.




하늘이 꼭 제 맘같은 생각이 들었지요.

반은 먹구름

반은..맑은 구름..


내 맘에 반은 검은색

내 맘에 반은 하얀색..

아직도 난 내가 

아직도 난 내가 나를 통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이리 힘이 드는지..

그 미움 덩어리가 맘속 깊이 가시처럼 박혀서...휴....생각할수록

콕콕 찔려서..자꾸만 아파옵니다...그리고 눈가에 눈물이 송글송글..

엄마인데 엄마인데 하면서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맘은 냉기가 흐르고..

휴~~~~~~~




정말 눈이 부시게 하늘은 예쁜데...

눈이 부시게 예쁜날.....

난 왜이지..

난 왜이지..

하늘아 내 이야기좀 들어줄래

딱 한번만이라도 내 하소연 들어줄래..

내가 너한테

내가 너한테

딱 한번만 기대볼께....내 맘 한번만 딱 한번만 받아줄래..




땅콩을 캐야 할것 같아

열심히 캐다 보니 저어리 돼지감자 꽃이

하늘을 바라보고...예쁘게 피어있었네요..

너무 예뻐...

니들도 쬐금만 기다려 사진찍어줄께..

이젠 혼자놀이도 참 잘합니다...너무 예쁘지요..

낼은 얼마전에 개통한 전철타고 여주가자고 .........사실 오늘 혼자 그냥 가고 싶었는데...

아님 담주에 갈까..

혼자 논두렁 길도 걸어보고 싶고...혼자...졸졸 흐르는 냇가도 보고싶고

한들한들 거리는 코스모스 길도 길어보고 싶은..........왜 자꾸만 혼자가 되고 싶어지는 건지...


유일하게 내 속내 들어내는 이곳...이 내 삶은 안식처인지도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근데 캐다가 생각이 안나..자꾸만 깨다라고.........ㅎㅎㅎㅎㅎ 뭐지 이건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