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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번째이야기(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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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6. 5. 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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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환경을 탓해볼려하네요..

위에 두 사진은 제가 출근하는 길에있는 녀석들이랍니다

공장의 매연..그리 반갑지 않은 혼탁한 공기을 마셔서 자란녀석들이라

쫌 찌들어 보입니다..


제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꽃이 핀지 좀 된 녀석들이거나..아래핀 꽃들보다 더 많은 세파에

시달렸거나....ㅎㅎ 아님..흙이 별로 안좋은건가....


근데 말이지요..아래핀 녀석들은 제가 잘 가는 노고봉가는 길에 찍은 녀석들입니다..

어때요..

저 아래 녀석들은..참 싱싱해 보이지요..


위에 녀석들은 할머니 같으면..

아래 녀석들은...이제 막 피어나는 예쁜 처자들같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아래 녀석들은 맑은 공기와...산에 있는 그 많은 것들과의 어울림에 더

뽐내고 있는건지도 라는 생각을 해 보네요...ㅎㅎㅎㅎ




이제 서서히 여름이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한낮은 여름같이 햇빛은 따갑지만 그래도 아직은 봄날씨이지요.

밤에 급격히 떨어지는...온도을 보면 그치요..


학교에 다녀와선...엄마가 아버지가 있는 심베나무골 밭으로 달려갑니다.

가방은 냅다 마루위에 던져놓고..

우물가에가 물 서너바가지 퍼내면 더 시원한걸줄 안 꼬맹이는..

노오란 주전자 가득..물을 받아 달려갑니다.

송알송알 노오란 주전자 밖엔 물이 송글송글...맺히기 시작하지요.


그 단발머리 꼬맹이 눈을 유혹했던 그것은..바로 위에 있는...녀석들.

유난히 속안에만 들여다 봅니다..

그건 더 굵고 맛난 찔레을 찾기 위한..작은 꼬맹이의 모험입니다..

작은 눈에 띈 아주 큰...원뿌리 찔레대궁.....햐....그 꼬맹이는

입이 함박만해집니다..

요리조리 궁리을 하다 잡아내고...꺽어낸 아주 굵다란..통통한.....

껍질을 벗겨내고...우그적 우그적 작은 입에 잘도 들어갑니다..

그러기을 서너번....이젠 없습니다...그래서 다시 새로난 ..

그리 통통하지도..굵지도 않지만....그래도 그중에 젤로 난걸로 꺽어들고

다시 뛰기시작하지요....

엄마 아버지께 내밀면....우리 용희가 찔레꺾어 왔구나 하시면서..

칭찬을..마구마구 하시던...


슬쩍 그 단발머리 꼬맹이는 엄마 아버지께 미안한 생각이 들었겠지요..

아까전에 먹었댔던...그 굵고 통통했던 그  찔레대궁생각에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