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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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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5. 3. 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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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집 촌아낙....하늘같은 서방님을 받들고...

보물 1호인 딸과 2호인 아들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한 아낙이야기입니다...

 

작은 마당 노란 수선화가 종알종알 속삭이는 봄날

이 아낙네는 자유부인이 되기로 한 일년전에 예약된 약속입니다.. 

 대문을 활짝열고..나갑니다..

얼굴에 일년에 서너번 바를까 말까 하는 하얀분을 바르고 입술은 아주 새빨갛게..

글구 머 눈에는 뭘 했다나....

근데 머 된장이나 뜨러가고..항아리나 닦는 아낙

 똥개들 개똥이나 치는 그 아낙이 맘껏 멋을부렸다 한들....

그래도 그 아낙 지가 젤로 예쁘게 치장을 한듯 ...하늘에 선녀처럼

착각이란 단어에 곱하기 백....을 하고 또 곱하기 천을 했습니다....

 

글구 늘 편안한 그 아낙의 친들을 만나 푹풍수다가....하늘을 찌르고....

어쩌면 그날 지구가 들썩들썩 흔들리는거 못 느껴셨나 모르겠습니다...

 

그 아낙 물고기 되어....그간 못만났던 물을 만났습니다...

얼마나 좋았을까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만남.....

벌들속에 나비한마리가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벌떼들 속에 핑크빛 마음 한아름 안고...하하웃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그 행운은 얻기 힘들겁니다..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그런 행운이고 행복입니다..ㅎㅎ

또 착각한건가요...글쎄요...

아마 천년은 젊어진듯 합니다...뇌가 흔들리고 또 흔들리고....

어쩌면 그 하룻밤이 그 아낙에게는...너무나 행복한 웃음을...

너무나 허심탄회한  하얀밤이 하얀마음이 되었다는 소문이 납니다.....

 

 

친구가 있어 행복한밤..

친구가 있어...편안한밤..

친구가 있어 다시또 한편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까까머리 하고 다니던 시커멓던 녀석들이

하얀 칼라 예쁘게 세우고...단발머리 했던 가시나들이...

중년이 되어...다시 만난 그 자리엔...

그저...그때 그 친구였음을.....

그래서

그래서 넘 좋았습니다...

소중한 내 친구들...평생 쭈우욱 멋지게 아름답게...

함께 어깨동무하고 동행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