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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주 그리고 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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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5. 2. 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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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글이 새가 되어 날아가다..

휴....맥빠져.....컴도 오래되니...

 

오늘은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져...자판기 열심히 두드렸는데..

다시 시작하려니....서두가 생각이 잘...

크 관리 관리를 잘해야 될까보다...

ㅎㅎㅎ 그건 그렇고..

 

요즘 삼시새끼 어촌편에 빠져 들었습니다..

유해진 바깥넘자와 잔소리꾼  아내인 차승원...이 어촌에서 살림을 꾸렸는데

 

어젠...잔소리꾼 아내가 누룩을 가져와 고드밥을 짓고 술을 만든다고...

바지락 바지락 손으로 문지르는 걸 보다가..

 

그래 울 아버지도 해 드시던 술밥이 있었어...라고

저녁이면 아랫목에 신주단지처럼 모셔놓았다가

아침이 오면 잘 삭았네 하며 즐겨 드시던 참 맛나게 드시던 그거..

용희야 너도 먹어봐라 하며 한숟가락 떠 입어 넣어주셨던 울 아버지가

드셨던 그거.....갑자기 마음이 쏴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을 다 잘먹고..

남은 꽁당보리밥...에 듬섬듬섬 하얀쌀이 보였던 그 보리밥에

누룩 덩어리를 잘게 부셔...둘이 어우려지게 잘 섞어서..

어쩌면 엄니는 아버지 술밥해 드릴려 더 많은 밥을 지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어우려진 ..뚜껑이 있는 하얀 통에...작은 이불로 꽁꽁 싸서 아랫목에 두셨던 그거

아침엔 뚜껑열어...

참 잘 삮었다...하시면서

한 숟가락 또 한 숟가락 떠서 드셨던 울 아버지 술밥...

사카린을 쬐금 타서 마시면 그 밥......아니 술이였는지도 ..

 

갑자기 그 이름이 머였을까 싶어..

엄니한테 손폰을 들어봅니다..

엄니 그거 머지 아버지가 잘 드셨던 그거...

그게 머냐.....감주지...감주...

그래 누룩으로 만드는 건 감주고...엿기름으로 만드는 건 단술이라 그래...

우린 엿기름으로 만드는건 식혜라고 더 잘 알고 있지...

갑자기 감주 단술..그리고 식혜가 혼동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도..그말이 그말인것 같고..

단 잘 아는건 누룩 덩어리하고 엿기름은 확연히 다르다는거...그건 확실이 압니다..ㅎㅎ

 

언니가 결혼식을 올리는 날 그날도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초등 4학년때 시집을 제천으로 갔으니..

그날도 철없는 동생을 학교를 갔다가 왔는데...

엄니는 술 항아리를 이리저리 감추기 시작을 했습니다..

단속이 나오면 큰일 난다고.....큰일 난다고....술항아리를 여기 저기 감추고

요즘은 그때 그 맛을 찾으러 .....연구에 연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긴 먹고 살기도 힘든때 보리고개가 있고...그런때 밀로 술을 담그고 했으니..

그래도 서민들은 한때 그 한잔의 술이 애환을 달래주는 그런 마약같은 존재였을지도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날은 그래도 단속이 없어 잘 지나갔지요..

 

막걸리..그리고 술밥 감주...우리 고유의 좋은일에 등장하는 그 밀주...우리는 그 밀주를 마시며

더 즐겼을지도 모릅니다...소문안나기를...바라면서 말이지요...가슴이 두근 두근 대면서..

그때를 살아낸 우리...엄니 세대는 정말 전설인듯 싶습니다...전설인 그대들이 이 세상을 버리기 전에

더 많은 것을 알아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