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1
하얀국화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아프지도 않고 당신이 만나고픈 만나
영원히 극락장생누리소서...
입구서 부터....국화 화환이.
영정사진앞에서...함께간 일동 5명 인사 드리고..
상주들과도 인사를 나눴는데...
멀리서 왔다고 상주님들이...손을 덥썩잡아...
나도 모르게...야 너 0환이지라고...
야 그래도 그렇지 0환이는 너무하다...ㅎㅎㅎ
초등학교 다닐때...3학년까지 지들 누나랑 함께 다니다가
아래학년으로 떨어져...학교 졸업하고 첨보는 터에..반가움에..ㅎㅎㅎ
내가 사람을 잘 못알아본것...친구 오빠한테 동생이름을 댔으니..
이건도 무슨일이래....다 웃고 말았다....
엄니 죄송해요..근데 엄니 예쁘네하며 영정사진앞에서 한마디 건네고...
조문 2
글구 나와....
육개장 한그릇 먹으면서..
친구가 왔길레...몇시에 돌아가셨는데....
했더니 밤 12시 지나 30분에 운명하셨다고....
야 엄마 막 꼬집어 비틀지 이왕 요단강 다리 건너실려면..조금만 일찍 건너시라고..
근데 내가 이래도 되는건지...
사실 조문 드릴때 눈물이 찔금찔금 나오기도 했는데...
조문 3
친구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카톡에 문자가 떴다..
난 바로 문자를 보냈다..
친구야 고생많았다..
이제 ㅇ훨 어깨가 가볍겠구나..
안다 난 내 친구를...
너무 고생하는것 같아서 그냥 옆에서 바라만 봤을뿐 우린
친구한테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어서..
할머니
아버지
그리고 엄마까지..
장녀라서 장녀몫을 톡톡히 해낸 친구..
그래도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해 그 모습을 본다..
그래 선한 끝이 이런거구나...그래 이런것이였어라고....
항상 그랬다 나는 그 친구앞에서..
니들이 정말 효자효녀구나라고....
그러면 그 친구는 그랬다
울 엄마가 복이 많은거라고...
짧으면 짧고 길면긴...
의식은 있었다지만...요양병원 요양원 전전긍긍 하시다.
그래도 울 친구 매일가서 엄마한테 이야기 들려주고...
어젠 그 힘든 짐 다 들어내 가볍겠다..
어머니의 무게가 아닌...아니 무게일수도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이야 그 병원비 하겠지만 없는 사람에겐 그것도 만만치 않으니..
87세....그리 돌아가신다 하셔도 그리 서운하지도 않고
뇌졸증으로 쓰러져 근 4년을 견디셨으니...
그래도 슬프겠지...슬프지...내가 아는 한 사람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별이 된다고 하니
어쩌면 서로 마주보고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날까지 살아가겠지...
오늘 아침 일찍 내려가 엄마랑 아침밥을 함께먹고..
가락시장가 회떠다 저녁상 차려 드려야지....울 엄니 85회 생신...축하 해드리야..하니
그래 사는날 까지 최선을 다 해야 겠다...사시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