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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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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3. 11. 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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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정말 우리 엄마를 저만큼 밖에 보지 못하고 있는걸까..

사진속에 보이는 아주 저 만큼만

절반은 가리워진...아주 쬐금만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 엄마

우리 엄마..

생각만 해도 엄마라고 불러만 봐도 가슴이 쏴해진다.

 

하루 하루 잘 살아낸다고 하시지만

그 외로움과...고독함은 그리....

오늘도 난 엄마한테...전화를 걸어 횡설수설한다..

 

엄마는 니 김장언제할래...하시며

마늘을 어찌 찧어야 하냐 하며 아주 태연한척....말씀하신다..

 

얼마전에 엄마는 도토리를 혼자 다 해냐는듯 미안하시다며

아니 아직 안 짰어...이제 짜야된다고 하니 궂이 오신다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뿐 그런 엄마를 내가

나를 도와달라고 모시고와....참 나쁜 딸내미다...

 

당신이 힘들어도 나보다..더 힘들게시냐면서....

바보처럼 둘이 하하 웃으며 다 해냈다..

그리곤 피곤하신가 보다 저녁을 드시고 가시라해도...

궂이 그냥 집에 언능 가신단다...

쌍화탕 서너개 손에 들려...ㅎ

가슴이 아련온다...

혼자 계시는 엄마를 ....어쩌면 나의 그림일지도라는 ....

 

우리엄마...

정말 난 저 사진처럼 저만큼만 우리 엄마를 보고있는지 모르겠다...

그만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