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아들 녀석 맘 정리좀 하고 싶다며
산에 오르자네요..
지난번에 함께 간 것이 정말 좋았나 봅니다.
앞거서니 뒷서거니 하며
저어리 먼저 앞서면 기다려주기도 하고
일단은 아들이랑 함께 뭔가를 한다는 것이
제겐 참 행복입니다.
신나는 일이지요
저 녀석 글쎄 뭔 생각중일까요....
제가 말했습니다...
딱 한 마디만...
아들아 엄만 선하나를 그어놓고...
위도 아니고 아래도 아닌 그런 삶을 살고 싶어
그리 살려 하고 있단다....
재물이 많다고 해서 다 가진것도 아니며
없다고 해서 슬픈것도 아닌...
많다고 넘을 업신여기는 것이 아닌
나눠줄주도 아는 그런....사람
없으면 채워볼려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사람
그렇다고 많이 배웠다고 난척을 하는 것이 아닌
된사람이 되어가는 것...
많은 삶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선......중앙선에 서 있는것 그것...
살아가면서 아들도 많이 경험하고 느끼면 알게될거야...
용화선원앞에서.....신발끈을 묶으면.....서...
말했는데 아들은 고개를 끄떡이고.....
썩은 나무가지에 꽃도 피고...
망태버섯도 ....
생명을 다한 매미가 죽어 있었다...
매미들은 참 불쌍해 그치...
땅속에 8년이란 긴 시간에서 깨어나 겨우 보름도 못사니 말이지....했더니
아들녀석....엄마는 매미는 태어난걸로...도 잘한거라 생각할껄....
그래 그럴거야 그치...
산 허리쯤에서 울 아들녀석....그런말을 했다
엄마 엄마는 자살을 생각해 본적 있어...라고
아니 엄마는 그런생각 해 본적없는데...
아들은....했더니
아들은 있다고 했다....
그래 전에 뉴스에서 본.....학생들이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몇프로였던가...?
근데 엄만 고등학교 다닐때 고독을 ...많이 느꼈어..
그래서 도시락도 친구들이랑 안 어울려 먹고 혼자 먹기도 했고....했더니
엄마 왕따였어....라고
아니 왕따가 아니고 그럴때가 있어 .....한번씩은....
아들도 아마 그런 생각이였을거야....그치...
그래도 아들 세상은 인간을 못하는 것은 없어
할수 있다 하면 다 할수 있는거야...
얼마큼의 도전정신에서 나오는 그런거....
맞어 엄마...그래서 이리 잘살고 있는 거라고...ㅎㅎㅎㅎ
절 담장엔 저리 수세미가...주렁주렁...달렸다...
아들녀석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엄마 엄마 난 한 직업을 몇십년씩 가지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싫어라고...
그래서 난 안철수님의 인생철학을..
그가 지나온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많이 들었다고....
그래도 아들...그 한사람을 놓고는
각자 생각하는 방법이 틀릴수도 있어라고...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도 있잖니..
그건 차근 차근 너가 풀어가렴..
그건 아들이 차츰 차츰 풀어나갈 문제라는 걸 안다..
아직 가져보지도 않은...
그러나 지금 방사선과라는 과에서...
본인은 ....그 길이라는 고정관념에서 그럴까....
쪼금은 내가 흔들렸다....
그럼 다시 니가 하고픈걸 하라 할까....하고...
아들녀석 알바한 돈으로 청소기를 사들고 왓다..
며칠전에 쓰던 청소기가 스파크가 일어나...
그래도 고쳐서 쓰는데...
내가 알바하려 간 사이
지들 아빠가 청소를 시켰는데....청소기가 맘에 안들었는지...
알바비타면 청소기 사준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너 용돈이나 해...뭘...그러며 거부했더니
사서 들고 안고 들어오더라는.......
녀석.....지금 이시간...키타메고...키타 학원으로 가며..
낼 군대가는 친구 저녁밥 사준다고.....
아들녀석 일급받아 올께 하며 병무청에 가더니
실망했다며 ....3급이라나..
한쪽 시력이 넘 안좋아......
어젠 별초하러 가서 어찌나 일을 잘 하던지...
용돈 퍽 안겨 줬는데...
오늘도 낼도 이대로만...이대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