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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미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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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0. 10. 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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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입을모아 모아 노래를 불렀다

미류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 걸러있네

솔바람이 몰고와서 살짝걸쳐 놓고....

 

강가을 깡총깡총 뛰어다니다가

메뚜기랑 함께 뛰다가

덥썩 손안에 넣고

이힝 메뚜기가 누우런 오줌을 싸면

에라 모르겠다 내팽께 치고..

 

아 웬일 두마리를 한꺼번에 움켜쥐고..

노오란 주전자에 마구마구 쓸어담다시피...

그처럼 신나는 일이 있을까...

다 저녁

해는 산등성에 걸쳐있고

븕은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면

얼마나 잡았을까

살알짝 노오란 주전자뚜껑 열어

고물고물 난리가 났다 서로 위로 올라올려고..

 

오늘은 맛나는 간식먹겠다

간식이라야 고구마나 ...그거지머

메뚜기를 엄니가 후라이팬에 넣고 뚜껑을 닫는다

아님 다 뛰쳐나오니까..

불건 메뚜기가 입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지난일 회상하며 걷고 싶은 저 흙길...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흙먼지가 날려도 괜찮을거다..

걷고 싶은니까...그냥 걷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