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작은 뜰안에서 함께 동거하는 식물들입니다.
그네들이 있어 이른아침.....뒷짐을 쥐고 한바퀴 돌아봅니다.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져 있을까 싶은...
옆산에선 뻐꾸기가 맑은 소리로 노래를 하고
작은 산새들 지저귐이 정말 청아하게 들리는 그런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나절엔 미술공부하러 화실에 가는 날인데
이렇게 농땡이를 하고 있습니다.
보셔요...우리 작은 마당에도 작은 텃밭에도....난리가 났습니다..
도라지도 백합도 피기시작했는데
올핸 더덕꽃이 보이질 않아요..
아직 덩쿨을 뻗고 있는것을 보니 좀 늦는 듯 싶네요
백합 향기가 온 집안 밖은 휩싸고 돕니다.
올해 이 쌈채소를 심어서 아주 맛나게 잘 먹고 있답니다.
딸이 다니는 회사에도 몇번 뜯어 보냈더니 그곳
그분이 정말 환장을 한답니다.
쌉싸롬한것이 정말 맛났어요.
아래 푸른색 쌈채소는 샐러드용 같이 아삭아삭 하기도 해요
피망도
가지도...
오늘 아침에 요리시간에 본 것처럼
가지를 살짝쳐서 된장에 무쳐서 먹어볼까 싶어요..
호박덩쿨은 뻗고 뻗고 또 뻗고
취는 생기는 데로 따서 살짝 데쳐
매실즙이랑 간장이랑 달여 식혀 붓고 붓고 또 붓고 있는데
저 녀석은 미쳐 따지 않았더니 우리 예쁜딸 방 창에 닿을듯 싶네요
곰취도....지난해 강원도 구룡령옛길 다녀오면서
그곳에 계신 분이 몇뿌리 줘서 심었는데 쏠쏠하게 잘 따 먹네요
참나물도...
돼지감자도...
당이 높은 사람한테 좋다고 해서 먹어볼려고 심어놨어요
꽃도 예쁘고 해서요
소나무아래 심아놨는데 드뎌 익기시작했어요..
오늘 아침 세개따서 출근하는 신랑 앞주머니에 넣어주었더니
터져 하면서도 그냥 넣고 가네요..
참 행복입니다.
후훗.....꽃밭에 꽃인줄 알고 있었는데
풀이 였다고 다 뽑아냈더니....횡하네요...
내년엔 작은 꽃들을 심어볼까 싶어요
소나무에 솔방울도
단풍나무에 씨앗들도..
다 울안에서 멋지게 뽑내고 있어요
코스모스는 .........
성급한 코스모스인가 봅니다..
아직 가을도 아닌듯 싶은데...
울 신랑 만큼이나 급한 녀석인가 보네요..
오늘은 그냥 이불빨래나 하고
오후에 일 하러 가야 될까 봐요..
참 저 어제 또 도톰한 하얀봉투 하나 받았어요..
글쎄 오늘 점심엔 짜장면이나 시켜먹어 볼까나.....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