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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을 모으고 머리를 조아리고..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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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10. 5. 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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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아침 부지런히 일을 다 끝내고

나리님이랑 남한산성으로 달렸습니다.

원 계획은 영월 적멸보궁이 있는 법흥사로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토요일 나리님이 대청봉에 다녀오는 터에

아무래도 무리일듯 싶어

남한산성 망월사에나 다녀오자고 했지요.

동문으로 들어가 망월사에 다다르니 내 가슴 뻥둟린듯

이 세상을 내 가슴에 다 안을듯 싶습니다.

 

 

포대화상님은 제가 너무 멋진 미소를 보내주시네요.

저분만 뵈면 은근히 마음이 싱글벙글해 지지요

 

 

초파일이 얼마남지 않아 울긋불긋 등들이 달려있습니다.

전 또 욕심을 내 보네요.

다른건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제게 준 그 사랑도 많이 감사하지요.

그치만 한가지만 욕심낼께요.

울 아들 울 아들 이 하는 만큼에 결실을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도와주시라는..._()_

두 손을 꼭 모았습니다.

손을 모으고 머리를 조아리고....

 

 

다람쥐 두마리가 고개를 내밀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쁜녀석들...

 

 

제가 늘 가는 절에 갔지요 백련암입니다.

또 욕심을 냈지요.

일년등을 달고 ...하기야 일년에 한번갈까 싶은

그러나 늘 마음은 머물러 있는 곳입니다.

처절하게 아플때 스님께선 제게 말한마디로 아픈맘을 달래주셨던..

스님은 기억조차 하시지 못하십니다.

요즘은 뜸해요 ...제가 맘이 편안한가 봅니다..라고

그래요 ...전...

 

스님 울 아들 수험생인데 혹시 수능기도 안해주시나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스님 하시는 말씀 집에서 열심히 기도하세요...

그러시면서 인등촛불껴고 가실래요 하시네요..

한달에 오천원이시라면서요..

촛불켜고 왔어요...

 

제가 아들한테 어미로서 해야할건 도움을 줄건 그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엄니..

그저 옆에서 바라만 보는 거 ......지켜만 보는 그런 엄니입니다..

그래도 그를 위해 오늘도 두손을 모읍니다.

아들녀석이 바라는 소망하는데로 이루어지기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