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외대 뒷산 정상에서
호랑나비 한마리 슬렁슬렁
어디서 왔니?
참 예쁘게도 고상하게도 옷을 입고 있구나.
시기는 제대로 나온것 같은데
세상이 워낙 혼란스러워
또 눈이 올지도 추워질지도 모르겠네.
너도 그 시련 다 겪고 보낼수 있겠니?
그래 그래 잘 견뎌라..'
잘 견뎌내라..
오늘만큼은 너 세상이리라.
햇님도 너를...
꽃바람도 너를..
지금은 감싸고 있으니 말이지..
너를 만나 행복했다..
요즘은 세상이 내겐 다 경이롭게
내 눈에 들어오니...
너에 작은 그림자를 봤단다..
너에 작은 그림자는 너의 그 화려한 모습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무지이지만
내 눈엔 다 보인단다..
너에 그 모습들이......
담에 또 볼수 있을려나.....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만나는 것이
우리네이거늘....
하얀나비들이 즐비하게 나무에 앉아
하얗게 하얗게 꽃님 수를 놓고 있네
에긍 예뻐라 근데 너를 만질수 없으니
내 가슴에만 담아놓을께...
분홍빛 작은 꽃님들이 나무잎사이 사이에
사랑꽃님 수를 놓고 있네
간직할께...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님들을...
옆에서 함께 일하시던 분이 오늘같은 날엔
큰 창가가 있는 찻집에서 차 한잔마시며
비오는 거 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연히 아주 우연히 전에 만났던 사람을 봤으면 좋겠어요
하고 말하는 터에....까닭없이 지난 이야기가 스스럼 없이 나왔다
전에 그런사람이 있었어요.
그리고 정말 한번은 보고싶은 그 사람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
그래 정말 우연히 정말 우연히 한번은 스쳐지나가는 인연일지라도
한번은 보고싶은 사람...그 사람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