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화창하니 어젠 정말 봄날씨가 넘 좋았지요.
겨우내 눈맞고 비맞고 한 항아리들
목욕을 시켰드랬어요
반들반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너무 예뻐답니다.
이렇게 봄은 제게 봄기운을 팍팍 불어넣어주는 날
목수님이 주신 시금치 씨앗도 넣었어요.
올해 고기잡은 이야기도
슈퍼깻잎 이야기도 들을수 없겠지....
그치요 든것 잘 몰라도 난건 표시가 난다는 옛말이
딱 맞는다는 것을요.....
여기 저기 호미들고 돌아다니며 나물을 깼드래요
저렇게 큰 달래도
민들레도 씀바귀도
적당히 내가 먹을 만큼만 캤습니다..
입안으로 들어오는 민들레의 달착지근한 쌉싸롬한 뒷맛에...
상큼하게 입안에서 퍼지는 달래의 향기...
봄향기입니다.
봄이 주는 맛입니다.
자연에서 얻어먹는 그런 행복입니다.
자연의 너그러움 입니다...바람과 햇살과 눈과 비와 그 흙과 풀과
다 어울러져 자란난 것을 전 보배처럼 입안으로 넣습니다.
봄은 이만큼에 와 있다는 것을요
봄마중 갈래요...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