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은 내리고
어젠 울 엄니들이 계시는 곳에서 바자회를 열었지요
바자회겸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였습니다.
점심을 드시고...
몸단장을 하고 휠체어에 다소곳이 앉히고...공연장인
A동 건물로 모셔다 드리고
잠깐 방을 비운 사이 열심히 청소하고...
어르신들의 방은 깨끗하지요 ...늘 쓸고 닦고 하니까요.
그간 울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회 놓았길레
스케치북을 한장 한장 넘겨보면서
웬지 모를 울컥 뭔가가 복받쳐 오르던걸요..
성치 못한 몸으로 뭔가를 할려 하셨다는 것이...
그래요..힘들어도 자꾸만 훈련을 하고 움직이셔야
더한 마비가 덜 아주 늦은 속도로 올수도 있습니다.
우리또래의 남자환자분은 내게 자꾸만 미안하다는 말을 합니다.
울 어르신들 팔 다리 잠시 시간남아 주물러 드리면
도리어 제 걱정을 하시며 "힘들어 그만둬"라며
무척이나 미안해 하십니다..
편마비가 오신분은 한쪽손으로 우리가 하는 뭔가를 일을
도우실려 하고...말은 제대로 알아들을수 없어도
손짓으로 눈짓으로 당신들의 말을 읽을수 있어 다행입니다.
우리 엄니 세대를 살아오신 울 엄니들은 고생도 젤로 많이 하셨고
얼치기 되어 버린 우리세대에 ...사람들은 공경심도 그분들 보다
더 하지는 않을 듯 싶네요..
그치만 그래도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다는..
엄니들 뵈러와선 선뜻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워 돌리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는...
오늘 나연과 함께 하신 이시간..
어떠세요....지금 바로 폰들고 울 엄니 아부지 ..목소리 한번 들려주심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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