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새로운 우리 산천을 본다는 것에 늘
가슴벅찬 울림을 듣습니다.
멋진 남정네를 만난다는 것은 무척이나 가슴쿵쾅거리는 설렘입니다.
보세요..첩첩히 끌어안고 있는 저 남정네들을 말이지요...
구룡령 옛길을 간다고 합니다.
갈천약수터에들 간다고 ....저는 그냥 굽이 굽이 흘러내리는
계곡물소리만 듣고 있었지요.
맑은 물속엔 하늘이 풍덩빠져 있었지요..나뭇잎새들도 글구 볼그리한 내 모습도
물속에 비친 내 모습을 한참을 드러다봤습니다..
날씨걱정을 많이 했드랬어요.
근데 한고개 넘으면 주적주적 비가내리고
또 한고개넘으면 그냥 꿈틀거리고...울 농부들은 잠시라도
빗속에 작물들이 망쳐질라 틈새 틈새 시간을 내 밭에서들 분주하십니다.
넓적한 돌반위에 뿌리를 내리고 한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아무도 건들지 않은 그들만이 만들어낸 연출이기에 더욱 더 멋집니다.
이 보다 더 아름다운 작품이 있을까 싶었어요..
산행이 시작되었지요..아무래도 들머리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갈대가 풀들이 춤을 추고 있는 그곳으로 한발자국 한 발자국 옮기는 그 들은 힘찹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무섭기 까지 합니다. 길도 없이 그냥 발자국만 따라 ..올라가지요
숲속엔 먼저간 발자국만 가랑잎위에 넘겨있습니다.
늘 쬐금 앞에서 기다려주신
아버지같은 인상 말없이 함께 동행해 주신 분이
있어 그리 두려움은 없습니다...
그래서 늘 그런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사는 이 세상이 아름답다고요
늘 전 맨 꼴찌....ㅎㅎㅎ
계곡을 저어리 서너곳 건너기를...
오르는 길엔 늘 반기는 꽃들이 많이있지요.
이곳에서 전 울 나리님한테 디카를 뺏앗기고 말았어요.
제 몸 하나 건수하기도 힘들기를...
참 힘든길이였어요...제겐..
높이 높이 오르기를 넘들이 걷지 않은길 선두가 만들며 올라간듯 싶어요.
그야말로 진수성찬임에도
전 밥을 제대로 먹을수가 없드라고요..
근데도 왜 그리 맘은 행복한지...
오늘은 허리만 끌어안지 않고 그와 입을 맞춘것에 대한 행운입니다.
물안에 손을 넣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물은 맑고 맑아
아직 세속에 물들지 않은 갓난아기처럼 저 물도 그리 예쁩니다.
내 혼탁한 영혼을 저어기 물속에 풍덩 빠트리고 픈 맘...
홀딱 반해버린 ...그래서 난 손도 내밀수 없는듯...그리 바라만 봅니다.
산딸기가.....울 나리님 네게따서 입에 넣어줬더니..
덜 익어 떨떠름 했을테인데도...맛나게 받아먹습니다.
늘 우리는 마음속에 동심이 들어있는것 같아요
어릴때 벌거숭이가 되어 물속에서 풍덩거리던 걸
큰 사람이 되어서도 해 보고 싶은거..
물장구 치고 서로 물싸움 나누던 그 시절...
지금도 우린 또 하고 싶어지는 걸..
순수...그리고 소박함....우리네 사는 세상이 그런가 봅니다.
어린아이 눈처럼 그렇게 바라보면 마치 어린아이가 되는 듯한 그런거
그래서 우린 멋진 그림을 그릴수 있는가도 싶네요...
저 거북이 처럼 올라도
힘겹게 힘겹게 올라도 행복한건 ...멋진 남정네의 품이 좋아서랍니다.
뒤에서 함께해 주신 아버지처럼 인자하신 인상에 반해
맘놓고 함께할수 있어 고맙고요
말없이 뒤따라 모습이 안보이면 기다려주신 고운님
무지무지 감사드리고요
함께해 할수 있어 행복했고요...
늘 옆에서 함께했던 것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신 모든님들 감사드립니다.
전 인물사진이 없어요
함께 발폭맞춰 함께 하는날 많이 많이 찍어볼려해요....^-^****~~~~